고전 또는 순수

바흐 평균율, 해석이 이토록 다를 수 있나요?

프로필 시혀니니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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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균율 클라비어 곡들을 다양한 연주자 버전으로 듣고 있는데요, 특히 글렌 굴드와 쉬프의 해석이 너무 달라서 놀랐습니다.

굴드는 마치 실험실의 음악처럼 분석적이고 예리하고,
쉬프는 따뜻하면서도 정통적인 느낌이 나더군요.

같은 곡인데 이렇게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게, 클래식 음악의 가장 큰 매력 같습니다.
  • 프로필 고민고민하지마uu 2025.08.25 (16:53:52)
    저는 2번 곡 ‘이상한 이야기’도 은근 좋아요. 왠지 모르게 짧은 단편소설 같은 느낌?
  • 프로필 러시안룰렛 2025.08.28 (23:11:34)
    와, 정말 공감합니다
    평균율은 같은 작품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세계가 열리는 것 같아요.

    굴드는 말씀대로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분석적인 해석’이라 매번 새롭게 느껴지고, 쉬프는 구조적인 안정감과 따뜻함 덕분에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죠.

    혹시 기회 되시면 리히터의 연주도 들어보세요. 굴드와는 정반대로, 더 묵직하고 깊이 있는 철학적인 색채가 묻어나거든요. 또 슈나벨은 초창기 녹음이라 음질은 아쉽지만, 역사적인 해석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저는 그래서 평균율을 여러 버전으로 번갈아 듣다 보면 “한 곡 안에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구나” 하고 새삼 놀라곤 합니다. 이게 클래식 감상의 진짜 즐거움인 것 같아요 ^^